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월드베이스볼클래식 기본은 '적을 알고 나를 알기'
1997년 10월 12일 잠실. LG-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때다. 1-4로 뒤지던 삼성이 8회 초 4점을 뽑아 5-4로 역전했다. 삼성의 역전승 분위기였다. LG의 9회 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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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태일의인사이드피치] 258. 찬호의 열정 '몸져누워도 마음은 야구에'
"여. 보. 세. 요…."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병색이 완연했다. 천천히, 아주 천천히, 박찬호가 전화를 받았다. 소장수술을 받고 퇴원한 지 이틀째 되는 27일이었다. 집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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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사이드피치] 대동여지도를 닮은 '야구인명사전'
지난 3월 25일.1천3백여쪽 분량의 '한국야구 인명사전'을 받아들고 대동여지도를 떠올렸다. 1백50년 전인 1861년(철종 12년)에 초판이 발간된 우리나라의 고지도 대동여지도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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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다시 6시30분' … 고장 난 KBO 시계
프로야구 경기 시작 시간이 후반기(7월 25일)부터 오후 6시30분으로 돌아갈 모양이다. 프로야구 8개 구단은 7월 들어 평일.토요일 경기시간을 오후 7시로 30분 늦춰 시작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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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서유견문' 쓰는 한국야구, 아자 !
"고종께서 즉위하신 지 18년째 되는 신사년(1881년) 봄에 나는 동쪽으로 일본 신사유람단 일원으로 시찰하러 갔었는데, 그곳 사람들의 부지런한 습속과 사물의 풍성한 모습을 보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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질 때도 잘 져야 '고품질 야구'
"언제 한숨이 제일 많이 나오느냐…. 초반에 작살날 때지." 프로야구 감독 가운데 한 분이 감독의 어려움에 대해 말할 때였다. 믿고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 투수가 초반부터 난타당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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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태일의 인사이드 피치 232. 수퍼보울서 배운다…'팀이 먼저'
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를 미국의 영웅으로 탄생시킨 미식축구 수퍼보울에서 되돌아보고 싶은 장면이 있다. 워드의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경기 초반 시애틀 시호크스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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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태일의 인사이드 피치 233. 우리의 부모, 그들의 내리사랑 …
"가라." 1월 24일 서울 삼성병원. 삼성 선동열 감독의 부친 고 선판규씨는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. 나는 됐으니까 이제 돌아가라고. 자신이 위독해, 병세가 깊어져 전지훈련지 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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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사이드 피치] 찬호 "아웃코너" 외치자 포수 "무슨 소리"
"아웃 코너!" 불펜 마운드에 선 투수는 포수에게 바깥쪽 공을 던지겠다는 의사표시로 "아웃 코너!" 라고 크게 외쳤다. 그러나 정작 포수는 그게 무슨 말이냐는듯 고개를 갸우뚱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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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사이드피치] 내일은 '임수혁의 날'
그날 비라도 내렸다면 어땠을까. 4월 18일이면 비가 가끔은 내리지 않았던가. 그러나 그날은 맑은 하늘에 동남풍이 불고 기온도 16도여서 저녁 경기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날씨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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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사이드피치] 공격적 변신 박찬호
최근 박찬호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본 팬이라면 볼을 던지기 위한 준비자세에서 표정이 약간 달라졌다고 느꼈을 것이다. 마운드에서 포수의 사인을 보면서 때때로 심호흡하는 습관은 그대로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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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사이드피치] 군복무, 희생정신·리더십 기를 기회
그나마 럭비선수 출신 중대장을 만난 것이 다행이었다. 야구 장비하고 비슷한 것이라고는 삽자루가 고작이었던 병영. 그는 운동선수를 이해하는 중대장 덕택에 몸만들기는 제대로 할 수 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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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사이드피치] 공부도 잘하는 선수되자 '박찬호 스쿨'의 다짐
다음 선수들의 공통점은? 월드 스타 김병현(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), 2000년 프로야구 신인왕 이승호(SK),2001년 프로야구 신인왕 김태균(한화), 올해 삼성 한국시리즈 진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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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사이드 피치]'나' 보다 '우리' 앞세운 삼성
매직 넘버 6. 삼성이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. 17일 현재 11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삼성은 앞으로 1승을 올릴 때마다 또는 지더라도 2위 현대가 1패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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방송인 출신 KBO총장에 거는 기대
4년간 420억원. 한국프로야구가 방송 콘텐트로서 갖는 가치다. 한국야구위원회(KBO)는 얼마 전 지상파 방송 3사와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. 올해 90억원, 내년 100억원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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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사이드 피치] 170. 라루사 감독의 '즐기는 야구'
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'(밤비노) 저주 시리즈'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에도 볼거리, 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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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태일의 인사이드 피치] 221. 굳세어라 '프로야구 386 !'
프로에서 처음 성인야구를 시작한 이른바 '프로야구의 386세대'가 있다. 지금 30대로서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니거나 프로에 뛰어들었고, 60년대에 태어난 세대다. 이들도 정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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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태일의인사이드피치] 227. '자립·준비·채용!' 스물네살 프로야구의 화두
또 하루 멀어져 간다…. 고(故) 김광석이 부른 '서른 즈음에'의 도입부가 유독 실감나게 들리는 요즈음이다.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것.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며 그 뒤에 무엇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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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사이드 피치] 181. 이승엽·김선우의 시련은 …
덩치가 작아 외면당했다. 무명 대광고 3학년 때, 지금은 없어진 부산 쌍룡기전국대회에서 팀이 준우승을 해 특기자가 됐지만 선뜻 오라는 대학이 없었다. 서울지역 대학에서 버린 그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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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태일의 인사이드 피치] 202. 재미로 본 '이름의 전당'
"'이름값 한다'는 말 아시죠? 지금까지 '파' '에이스(홀인원)'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들이 있었습니다. 그런데 오늘 '버디'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자기 이름대로 그 결과를 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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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사이드 피치] 164. 땀의 의미를 잊었는가
땀은 진실하다. 꼭 윈스턴 처칠의 말이 아니더라도 인체에서 만들어지는 액체 가운데 눈물.피와 함께 땀을 사람들은 진실의 상징으로 여긴다. 가만히 있어도 흘러나오는 무더위 또는 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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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사이드 피치] 179. 한국야구 큰 밑그림 그리자
피터 오말리. 그는 1970년 아버지 월터 오말리의 뒤를 이어 LA 다저스 회장에 취임했다. 그리고 98년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에게 구단을 팔 때까지 28년 동안 다저스의 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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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사이드 피치] 173. '눈'감은 코리안 빅리거들
지난 10월 31일은 미국의 명절 핼러윈 데이였다. 학교와 교회, 집집마다 여러 가지 캐릭터로 가장한 어린이들의 행렬이 이어졌고, 전통에 따라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. 여덟 살 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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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사이드 피치] 조성민 다시 야구속으로
분명 있어야 할 자린데 그가 보이지 않았다. 지난해 12월 20일 야구선수 손혁과 프로골퍼 한희원의 결혼식장. 조성민이 보이지 않았다. 그는 손혁의 서른한살 동갑내기 단짝 친구다.